[문화일보] 서인택 “統一, 정치 아닌 문화의 힘 통해… 공감대 확산 나서야”

– ‘통일 공감대 조성’ 콘퍼런스 여는 서인택 글로벌피스 회장

“K팝 등 우수한 문화자원 활용… 국경·정치적 한계 극복해야”

“이제 정치가 아닌 문화의 힘을 통해 국내외에서 한반도 통일의 정당성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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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택(사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 공동대표 겸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은 7일 서울 마포구 글로벌피스재단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대통령 정상외교 등 지금까지 정치 영역에 의존적이었던 남북 통일문제를 좀더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선 대한민국 문화자원을 활용한 민간 주도의 통일운동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전환기, 국제적 통일 공감대 조성을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연 데 이어, 8일에는 세계적 음악가들이 한반도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참여하는 ‘글로벌 버전 통일 노래’ 제작 발표회를 진행한다.

800여 개 시민·종교단체들이 참여한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보수와 진보 등 정파를 초월해 민간이 통일운동에 앞장서자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2012년 5월 출범했다. 매년 한반도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국제 포럼과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결국 200만 명의 참가자를 끌어냈듯, K-팝 등 우리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통일운동에 힘쓴다면 국경과 언어, 정치적 한계 등을 넘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3세 소녀가 공포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 ‘안네의 일기’나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쟁쟁한 팝스타가 참여해 만든 노래 ‘위 아 더 월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 국민이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게 하고, 세계 기아와 빈곤 문제에 대한 보편적 관심을 촉발한 원동력이 바로 문화 콘텐츠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K-팝 스타들이 참여한 현대판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류 팬들의 호응을 받고 새로 제작되는 국내 중등 교과서에 실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서 대표는 현재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한반도 실상을 제대로 알려 국내외에서 도덕적인 권위를 얻게 되면, 북한에서도 통일을 열망하는 촛불이 타오를 수 있다”며 “이미 북한에서도 한류가 큰 인기를 얻고, 각종 외부 정보가 유입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대표는 “일각에서 통일 필요성을 부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유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 세계 평화 실현, 한반도 경제 번영 등을 위해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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