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 연수 중국단동 역사 문화탐방 후기

압록강 너머 쇠락한 북한 모습 바라보며 통일의 필요성 절감

단동 역사문화연수단, 하나의 비전 아래 ‘더불어 삶’ 실천도 다짐

수풍댐은 한때 북한의 자랑이었다. 일제시대 압록강을 막아 생산된 전기는 서울까지 송전되었다. 한반도 절반을 장악하고 정부를 참칭한 북한은 이 자부심을 국장에 표시했다. 북한의 국장에는 지금도 벼이삭과 함께‘웅장한’(북한 헌법 제169조) 수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다. 북한에서 수풍댐은 국력의 징표이자 공업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제 수풍댐은 더 이상 북한의 자부심이 아니다.

분단 71년, 통일연수 차 찾은 단동에서 수풍댐의 현황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생산되는 전력의 60%는 북한으로 송전되지만 자주 반복되는 댐의 보수는 중국의 자본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따라서 이제 수풍댐은 외부의 지원이 없이는 연명하기 힘든 경제적 낙후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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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풍댐과 압록강 넘머로 보이는 북한땅

압록강에는 많은 섬이 있다. 가이드는 이렇게 설명한다. “건물이 있는 곳은 중국 섬이고 옥수수만 있는 곳은 북한 섬이라고 보면 됩니다.”
똑같이 압록강에 자리한 섬이지만, 중국 영토는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는 반면 북한 영토는 한눈에 보기에도 쇠락한 모습이 역력했다. 신의주에서의주로 이어지는 북한의 압록강변 또한 구단동, 신단동으로 이어지는 중국 쪽과는 완연하게 달랐다. 깔끔하게 정돈된 압록강공원에서 밝게 웃으며 뛰어노는 중국 아이들의 모습은 개혁개방 이후 발전한 중국의 오늘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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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에서 진행된 ‘코리안드림’ 특강

2016년 한국글로벌피스재단(이하, GPF) 역사문화탐방에는 모두 28명이 참가했다. 2월 2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이었다.
단동 페리로 오고 가는데 이틀밤을 보내고, 단동 현지에서는 1박 2일의 시간을 보냈다. 짧은 일정으로 압록강공원, 단교(미군의 폭격으로 6.25 때 파괴된 다리), 팽덕회 동상처럼 압록강변의 많은 유적들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지나쳐 볼 수밖에 없었지만 연수단의 감회는 각별했다. 차창을 통해 줄곧 내다보이는 압록강 너머로는 바로 북한 땅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동에 도착한 첫날엔 압록강을 따라 수풍댐까지 이동했다. 수풍댐에서 돌아오는 길에 천리장성의 끝 지점인 호산장성에 들렀다. 다음날은 압록강 ‘배유람’(가이드의 표현)을 통해 북한 사람들을 지척에서 볼 수 있었다. 일종의 ‘만남’이었던 셈이다. 압록강 배유람은 한쪽 방향으로만 북한의 영토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다른 접경지역의 경험과는 달랐다. 땅은 중국과 북한의 영토로 구분되지만 강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유람선은 북한의 영토(섬과 본토) 사이로 자유롭게 오갔다.

인천에서 단동으로 운항하는 페리호에서 첫 밤을 보내는 동안 서울, 경북, 충청 등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과 예비 후원자들은 곧바로 가족 같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동 현지에서는 ‘코리안드림’ 특강이 세차례 진행됐다. 특강은 오늘 우리 민족의 절대적 사명인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공유하기에 충분할만큼 모두 알찬 내용이었다.

연수단은 짧은 일정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배에 올랐다. 저녁 식사 후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많은 참가자들이 통일에 대해 정말 깊이 있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처음에는 그저 관광으로 생각했다는 참가자도 앞으로 통일운동에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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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 하나의 통일비전에 입각하여 통일을 이룩하자는 GPF의 노력은 이번 단동 연수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수 현장에서 곧바로 정기후원(CMS) 회원으로 가입한 참가자들도 여럿 있었다. 참가자들은 힘든 일정에도 한결같이 유머로, 재능으로 서로에게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비록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하나의 비전 아래 협력하는 모습에서 더불어 삶을 실천하는 GPF 활동의 참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연수단원들은 이미 통일의 주역이었고 지구촌 한 가족의 일원이었다.

지구촌평화연구소
권영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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